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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핵심시설인 테마파크의 개장을 앞두고 오시리아관광단지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내년까지 주요시설이 문을 열고 오는 2024년이 되면 단지 내 모든 시설이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34개 시설 중 32개 시설에 대한 투자 유치가 끝났고 22개 시설은 이미 운영을 하고 있거나 공사 중이다.

 

나머지 2개 시설은 유스호스텔 등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부산도시공사가 자체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민간 투자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 사업비만 6조원 메가 프로젝트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와 시랑리 일대 366만㎡(약 111만 평)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의 약 1.3배로 총사업비만 6조원에 이르는 메가 프로젝트다.

 

사업 초반에는 ‘동부산 관광단지’로 불렸다가 최근에는 동부산 아쿠아팰리스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불린다.

 

‘오시리아’는 관광단지 내 천혜 절경을 간직한 ‘오랑대’와 용녀, 미랑 스님의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시랑대’의 머릿글자에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 ‘이아(~ia)’를 합성한 명칭이다. 중의적 의미로 ‘부산으로 오시라’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숙박, 레저, 쇼핑, 테마파크 시설 등이 동부산 아쿠아팰리스 포함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 해양레저도시를 지향한다. 크게는 도심레저, 테마파크, 해안, 레포츠 등 4개 지구로 나뉜다.

 

사업의 시작은 1999년 제2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다. 2005년 3월 관광단지로 지정됐다.

 

2010년 3월에는 단지 조성공사가 시작돼 본격화됐고 2010년 중반부터 관광시설이 들어섰다.

 

앵커시설인 오시리아 테마파크는 수년간 사업자 유치로 어려움을 겪다 2014년 11월 GS컨소시엄을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

 

2014년 12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13만㎡·지하 1층~지상 4층), 2015년 12월 국립부산과학관(11만㎡)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2017년 7월 힐튼 부산(71만㎡·객실 306개)이 개장했고 지난해 2월 이케아가 문을 열었다.

 

우려와 달리 2014년 문을 연 골프장에는 연간 10만명이 방문하고 있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은 옷이나 잡화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연간 100만명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이케아코리아의 비수도권 지역 최초 매장으로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주말마다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구입하려는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다.

 

해변에 위치한 해안 산책로, 아난티코브 등을 찾는 관광객도 줄을 잇고 있다.

 

 

2015년 12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문을 연 국립부산과학관은 연간 100만명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사진은 개관식 후 관람객들이 로봇댄스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아쿠아월드·문화예술타운 등 주요시설 내년 개장

 

하지만 아직 주요시설이 개장을 마치지 않은 상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는 지난해 5월 착공에 동부산 아쿠아팰리스 들어가 공사가 한창으로 오는 5월 문을 연다. 테마파크는 50만㎡에 숲과 정원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 최대 놀이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로, 900m 길이의 트랙 4개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루지 체험장이 특히 핵심시설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핵심 시설인 아쿠아월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8000t의 인공 라군과 국내 첫 수중 객실, 열대 및 아열대 정글 가든 등으로 꾸며진다. 4만㎡에 들어가는 투자비만 1400억원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문을 연다.

 

32만㎡ 규모의 문화예술타운도 있다. 문화예술타운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대형 공연장과 중소형 공연장, 전시장,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이다. 공연장과 식음료 업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6000억원으로 2023년 개장 이후 K팝 공연, 클래식 공연, 전시 체험장 등으로 활용된다.

 

5400억원이 투입되는 친환경 리조트(16만110㎡)는 지난해 3월 착공해 2022년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5000억원 넘게 투자되는 메디타운(6만1082㎡)과 별장형 콘도(4만1280㎡)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그밖에도 해변에는 레지던스 형태 생활형 숙박시설, 관광호텔, 휴양형 동부산 아쿠아팰리스 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추가로 만들어진다.

 

친환경 콘셉트 리조트도 16만㎡ 규모의 바닷가 언덕에 2022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도시공사는 모든 시설이 들어서면 내외국인 연간 20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 부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관광이 주목받으면서 더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는 중화권과 동남아 관광객 유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로드쇼와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해외 관광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언어로 외국인들이 관광단지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건설투자의 경우 생산유발효과 7조4000억원, 고용 유발 4만6000여명, 부가가치 효과 5조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상시 고용인원도 1만2100여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이밖에도 직간접적인 세수 효과로 1조1000억원 정도 추산하고 있다.

 

◇ 주말 해운대·기장일대 교통체증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10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궤도에 오른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도 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이 남아있다. 주말 교통체증 문제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2월 이케아 개장을 앞두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교통 대책을 발표했다.

 

단기대책으로 시는 '기장 해안로' 용궁사 입구 삼거리에서 힐튼호텔 동부산 아쿠아팰리스 입구까지 550m 구간의 차로를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해 병목 지점을 개선했다.

 

시는 해운대로로 연결되는 광어골에 직진차로를 증설하고, 송정1호교 주변 차량 정체를 유발하는 비보호 좌회전을 좌회전 전용차로로 설치해 교통체계를 개선했다.

 

또한 오시리아 관광단지 미착공 부지를 정비해 주차장 1500면을 추가로 확보, 주차난을 줄이기로 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해운대 장산역이 종점인 도시철도 2호선을 기장까지 연장하는 기장선 노선 확장 계획 검토와 만덕∼센텀 도시화 고속도로, 광안대교 접속도 건설 등을 들었다.

 

해운대구 반송동과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반송터널, 해운대 터널 개설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대책이 도로 확장보다 교통신호 체계 개선에 집중돼 주말 교통대란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중단기 대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사업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부산시는 현재 장산역에서 끝나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을 동부산 아쿠아팰리스 오시리아관광단지 중심역까지 연장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2차 변경안을 발표했다.

 

장산역과 오시리아관광단지를 잇는 4.13km 길이의 2호선 연장해 오시리아 관광단지 활성화 이후에도 대중교통이 원활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부산시 대책들이 주말 해운대·기장 일대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활성화된 후 중장기 대책이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출처 : 일간리더스경제신문(https://www.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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